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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

오늘의 소소한 수업 이야기 : 꽃 농사 중년 사업가

꽃을 재배하시는 소작농사업을 하시는 40대 남성 회원님

영업을 주로 하시기에 잦은 술자리로 웟배가 많이 팽창하고 허리가 좋지 않으시다.

수업 일정의 변동이 많아 항상 당일에 연락을 주시고 수업을 진행하신다. (가끔은 연락 안하시고 오실 때도..)

오전 08:00 회원님 전화가 울린다.
“오늘 9시에 수업해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하시죠”(쿨한척 했다.)

아침 9시 수업은 조금 부담되긴 하지만, 그래도 해야지
이유는 센터 오픈과 여유롭게 커피한잔 하면서 시작하는 기분을 만끽 할 수 없어 아쉬울 뿐....

오전 09:00 수업 시작.
“컨디션 어떠세요?
“어제는 술을 적게 마셔서 괜찮아요ㅋㅋ술상대가 공무원이라 내일 출근해야 된다고 빼길래 반주정도만 했어요”
간단한 담소와 회원님의 상태체크를 하고 시작!

각종 체력운동과 기본적인 동작들을 진행한다. 회원님 성격이 급하셔서 템포가 빠르기에 매번 천천히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조금 애를 먹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
보통 일반적으로 50분간 5가지 정도의 운동을 진행하는 반면 회원님은 8가지 정도의 운동을 진행 한다.

“허얽 허얽 헝ㅇ억” 회원님 숨넘어가는 소리
“괜찮으세요?”
“제가 한심해 보이시죠?” 숨넘어가는 소리와 섞여 나오는 힘겨운 회원님의 한마디
“운동이 단순해 보이지만 쉽진 않죠”
“아니요??????단순하지 않은데요?”(ㅋㅋㅋㅋ)

휴식을 하면서 잠깐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 할 때는 2틀에 14트럭 옮기는데....”
(꽃을 거래하기 위해 하루에 7트럭씩 옮기시나보다. 꽃 한묶음의 무게는 약 7kg 정도 된다고 한다.)

“일 하실때의 근육 쓰임과 운동 할 때는 다르니까요. 저도 트럭에 꽃 옮기는 일 하면 죽을 듯이 힘들지 않을까요?”
운동에는 정도가 있지만, 일에는 정도가 없다. 그만큼 치열하고, 살아남기 위한 필수인 “돈”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마지막 윗몸일으키기(풀싯업)을 마지막으로 수업을 마쳤다.
“오늘도 미션 클리어 하셨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으하아앍 흐얽 허얽 허ㄱ” 바닥에 벌러덩 누워 회원님 죽는소리를 연신 내뿜으신다.

“내일 수업은 오전11:00 나 오후14:00 에 비어 있습니다. 연락 주세요”
“예~ 연락드릴게요 선생님”

이렇게 50분간의 길고도 짧은 수업이 끝이났다.
회원님은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악”이 있어 인내력이 강하다. 그만큼 건강을 데찾고자 하는 간절함이 강하다는 증거 아닐까?

내일은 연락 주시고 오시려나?ㅋㅋㅋㅋ가끔 운동 하려고 준비중인데 수업하자거 오실때도 있어ㅋㅋㅋㅋㅋ난감하지만, 나는 언제든지 운동 할 수 있으니까
나보다 더 간절한 사람을 위해 시간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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