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오늘의 소소한 수업 이야기 : 이제곧 80대

kang_soowon 2020. 10. 24. 19:02

“이제 매일 PT수업 합시다. 몸을 좀 만들어야겠어!”


올해로 나이...라기보다 이젠 연세가 맞지 않나 싶다.
이제 몇년 뒤면 80을 바라보시는 노년회원님.

올 해 첫 만남으로 시작해 이제 곧 1년이 다 되어간다.
작은 중소기업 대표님으로 사업을 하신다.

첫 만남

“ 턱걸이 한개 하는게 목표야”
“좋습니다. 가시죠!”
“글쎄” - 항상 추임세를 넣으신다. (?)

“오늘은 등운동 하는 날 입니다”
“오케이!”

말로만 듣던 나이는 숫자란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항상 우렁차시고 힘이 넘치신다. 그래서인지 대표를 하시고 있지 않나 싶다.

랫풀다운 25kg부터 시작해 60kg까지 당겨본다.
마지막 60kg
“8개만 하시죠”
“오케이!”

6개째 당김
“흡!!” “안돼안돼안돼 ㅇㄷㅇㄷㅇㄷ ...무리!..무리데쓰”
(덜컹!중량 떨어지는 소리)
"힘이 빠지셨습니다"
"글쎄. 아직은 무리"

“음료수 한잔 합시다”
“잘 마시겠습니다”
(항상 음료를 사주시는 사장님ㅋㅋ덕분에 음료 잘 안마시는데 이젠 음료를 안마시면 이상할 정도로 중독이....)

그로부터 운동 3개월 이후 턱걸이를 성공했다. 너무 쉽게...

“이젠 운동 주 5일 합시다”

먼저 말을 꺼내셨다. 원래 주3일 수업을 진행 하셨던 분.
“운동이 모질라. 매일 운동 해야겠어. 어때?”
“좋습니다. 올해 목표 턱걸이 10개 하기 도전 하시죠”
“글쎄” - 추임세
(고개를 끄떡이며, 좋다고 했다. 나도 돈벌어 좋지만, 회원님 의욕이 너무나 넘치신다. 젊은 사람도 이정도까지 하긴 힘든데...)

프로그램을 다시 짜본다. 주 5일 3분할 팔운동 추가. 항상 우측 팔꿈치 (테니스엘보우)통증이 있으셔서 걱정이 되었지만, 이 후 아무 무리없이 운동하신다.
(괜한 걱정인듯;;;;)

그러부터 10개월 후

“운동이 모질라 이제부터 매일 운동해야겠어” (또?)

7일동안 pt 수업을 하자는 뜻......
( ㄷ ㄷ ㄷ 노인 맞으신지??)
“조....좋습니다”
(노예 확정 두둥!!)

운동을 매일 하게 된지 이제 일주일 지났다.
“확실히 매일하니까 운동이 되네. 뻐근함이 남아있어서 좋아. 운동하는 것 같애. 주말에 2틀 쉬니까 너무 많이 쉬어. 응? 72시간 쉬는거잖아?”

“그쵸! 일주일에 하루만 쉬어도 충분하죠. “
“글쎄. 그렇다니까~! 이제는 복근도 좀 만들어보자고. 다이어트도 해야겠어. 식단 좀 짜줘봐바”

ㅋㅋㅋㅋㅋㅋ욕심 엄청 많으심. 참 대단한게 한 회사 수장으로 있으시면서 저렇게 열정이 있는게 대단하다.

일정 아무리 바빠도 절대 운동은 빠질 수 없으시다고;;;;;나 휴가는 갈 수 있으려나;;ㅋㅋ

휴가 내기 죄송함. 혼자는 운동을 잘 안하셔서 이젠 큰 책임이 생겨버린 나였다.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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